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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떨어지는 꾹이네♥/달달해

퇴원일기

by 매력덩아리 2016. 11. 18.


순간순간
더더더 -
짠하고 찡했던
나의 입원 3일간
:)


모두 감사하고
모두 죄송했지만
그래도
그중 제일은
역시
신랑..♥


*


월욜 밤부터 내내 화장실 들락거리며 토악질하는 나 땜에 제대로 못 자다가

화욜날 아침부터 결국 출근 못하고 내 옆에서 대기 =_=

병원 오픈 시간 기다려 나 델꼬 갔다가
진료 받고 의사 쌤 설명 듣고 수액 맞히면서 토 수발 받고...-_-
약 받아오고 나 집에 눕혀놓고 따뜻한 숭늉 끓여서 침대 맡에 나란히 준비해두고
혹여나 해서 죽 사다 준비해두고
나서야 겨~우 출근했다가(오후 4시)
7시쯤 혼자 견디다견디다 못한 내가 울면서 오빠 찾으며 SOS 전화. ....
받고 달려와서 멀미 나서 차 못 탄다는 -_-;;; 나 업고 엄마랑 동네 큰 병원 응급실 직행

응급실에서도 내내
내 옆에 찰싹 붙어서 부축해주고 일으켜주고
말 대신 해주고 (ㅋㅋㅋㅋㅋ)
엄마랑 번갈아 손 조물조물해주면서
흉부랑 복부 사진 찍을 때랑 수액 맞는 1시간 남짓
보호자 못 들어오게 해서 내가 눙물을 아들바들
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도 간간이 춥다고 오빠 부르면
오빠가 달려와 주었다...♥♥♥

수욜 지나고 목욜 퇴원까지
좁디좁은 간이침대에서
몸 웅크리고 새우잠 자며
그나마도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ㅠ
정신없이 집 회사 병원 왔다갔다 한
오빠 -


일 밀려 어쩌냐며
미안하다는 내게
툭툭 내던지는 말은 매번,
괜찮아 일이 중요해 지금?
별로 밀릴 것도 없어 지금은.



히.

그래도 더 바빠진 거 다 알아요
바붕♥


*


입원과 동시에
사이다와 딸기가 땡긴다며
-_-
헛소리를 지껄였는뎅



내가 해달라는 건
다 해주는 오빠느님은
요번에도 역시나
몰래몰래
다 사다 주심
캬캬캬캬캬캬캬


첫날은
바로 앞 편의점에서
사이다 사와서
빨대 꼽아 한 모금씩 주더니


담날은
회사 다녀 와서
우당쿵탕 병원 달려와 먼저 나 보고는
집 갔다 곰방 온다며
(이것도 넘나 감동...♥
집 들르면서 전화로 필요한 거 물을 수도 있는데
먼저 나 보러 굳이 병원 한 번 더 들렀다가
집 다시 갔다온당...키키키♥)

가더니 한참을 안 오길래 왜 이리 늦나
했더니만
마트 가서 딸기 사가꼬
요래요래 씻어서 꼭지 잘라내고
포크까지 뙇! 해가지고 들고 옴
(ToT) ♥♥♥


야근하고 늦어서
11시 넘어 와서는
병실 불 다 꺼져가지구
커텐 샤샤샥 치고
오빠 핸드폰으로 손전등 on 하고
몰래몰래 냠냠냠
기숙사 몰래 연애 데이트하는 것 같고 막
넘나 행복
키키키키키키키키 ٩(๑> ₃ <)۶


*


곁에서 또한 계속 함께해 준
엄마도,
역시 우리 사위 잘 얻었다며
너무 듬직하다며
원래도 그랬지만
자식 짝 지어주면 든든하고 맘 놓인다는 게
더욱 실감되었다며

둘이 있을 땐
기승전 오빠 칭찬
=_= 하하하하하하하

인데,

나는
무려 4일을 못 씻고
드르븐 모습 다 보이구
위액 토해내는 꼴까지 다
다다다 보이구
...
오빠한테는
내생평생 예쁘게만 보이고 싶은데


내조는 못할 망정
오빠 더 바쁘게 만든 것 같구
..

속상하기도
우울하기도





하지만

뭐 어쩌겠어
앞으로 예뻐져야지
앞으로 건강하게 잘해야지
캬캬캬캬캬캬캬




*


나 뭐라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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