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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떨어지는 꾹이네♥/달달해

단발

by 매력덩아리 2016. 5. 19.

 

 

중학교 졸업 이후,

그러니까

열여섯 넘은 뒤로는,

생애 첫 단발 -

 

했던 날.

=_= 작년 8월.

 

 

늘상 어깨 선 아래로 길러왔던 머리가

훅!

짧아지니

어색하고 이상해서

 

내가 내켜 단발을 하고도

묭실 나오면서부터 우울해 했던

- _-

ㅋㅋㅋㅋㅋㅋㅋ 뭐하는 여자냐

 

 

 

*

 

 

머리 자르고선

안 어울린다고 징징거리는

나 위로해 준다고

(내가 오빠 보면 기분 풀리는 거 아는 이눔 여시같은눔 요망시런요눔-_-)

 

야근을 더 빨리 마무리하고

오빠님이

나 델러 부룽부룽 오심.

 

 

그리고

보자마자

진짜

진심을 다해서

ㅋㅋㅋㅋㅋ

 

 

"너무 예쁜데?!?!?!?!?

오늘 옷이랑 완전 잘 어울리게 핵상큼한데?!?!?!?!

너 저쪽에서 걸어오는데 계속 보면서 감탄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오빠 차를 발견하자마자,

오빠 옆에 앉자마자,

오빠를 보자마자,

오빠가 말을 시작하자마자,

 

기분이 소로로 좋아졌지만 -

 

 

나는 집에 들어갈 때까지

힝힝 투들투들 징징징"

거렸지 일부러.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그리고선

집 앞 골목에 차 대놓고

나 집까지 델따 주면서

대문 앞에서

열쇠 찾느라 가방 뒤적뒤적

고개 숙이고 있으니깐,

 

내 목 뒤쪽으로

꽁지 머리 잡아보더니

 

"앍! 요케요케 딱 묶인당!

나 요 머리 완전 좋아해 완전 좋아해!!"

(폴짝폴짝 방실방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오빠가 단발 좋아한다고 해서 자른 거여요 -

오빠가 예쁘다, 오빠가 좋다, 하면 나도 좋아요.

 

라고

속으로만 말해쥼♥

ㅋㅋㅋㅋㅋㅋㅋ

 

 

신랑 멜룽 ;P

 

 

*

 

 

원래 단발녀 좋아하는 오빠는

("여자는 단발머리가 예뻐야 진짜 예쁜 거지!" 라는 주의의 사람 -_-)

 

 

지금도

내 단발머리 엄청 예뻐해준당

(어제도 머리 새로 다듬었더니

귀엽다고 더 어려보인다고 ㅋㅋㅋㅋㅋㅋㅋ 훗♥)

 

그리고

나도 이젠

내 단발이 좋앙

좋앙좋앙

으하하하하하 :D

 

 

 

*

 

요 날이 아마,

프랑크프로보 강남대로점 정성 쌤

첨 만난 날이었던 듯.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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