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번 책을 읽을 때마다 기록을 남겨둘 만큼 부지런하지고 않고,
북리뷰를 깃깔나게 쓸 만큼 필력이 좋지도 않은 데다가,
그저 내가 즐겁자고 읽는 책인데 그에 대해 읽으며 온갖 느낀 점과 교훈, 분석 같은 걸 써내려가야 하는 어린 시절 독후감 숙제에 여간 질렸던 탓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후감/독서기록에 대한 최우수상장들이 차고 넘치는 것은 아이러닉하지만,
취미는 다만 취미로 즐길 수 있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는데,
가끔 요롷게 기록해 두고픈 책들은
예쁘게 사진을 찍곤 한다.
이 책은,
내가 사랑하는 작가 알랭드보통의 저서 중 한 권과 동일한 제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었는데,
구독하는 책 소개 페이지에서 보고는 바로 질러 버렸다.
두 번째 이야기 첫 단락을 읽기 전까지도 나는 이게 장편 소설인지, 단편 모음집인지에 대한 정보조차 없었다.
그래서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덕인지,
첫 작품부터 내가 과몰입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이 등장한 덕인지,
매 작품마다 꽤나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상황 묘사들 덕인지,
흔들리는 지하철에 서서 읽기에도 가독성이 좋았던 덕인지,
간결하고 담백한 문장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하게 이어진 덕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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