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사실,
굉장히 굉장한 남자다.
갖은 것들로 늘상 느끼는 바이지만,
정말로
어메이징한 남자다.
-_- 그렇다.
캬캬캬캬캬
*
최근에 새삼 더욱 느꼈던 것은,
워낙에도 나한테 운동화 사 신기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요즘 유독 더 좋은(더 값나가고 더 예쁜-) 운동화 라인을 사주길래
그런갑다 -
했는데.
알고 보니
6월에 집 이사하고선
출퇴근마다 20여분씩 걷는 내가
혹여나 구두 신고 다리 아플까봐,
내가 좋아라 ♪
신고 다닐 운동화를 야곰야곰 사 주는 거였더랬다!
나 요즘 운동화 오빠 2배인데 … ☞☜
정작 오빠는 운동화 다 낡았는데 … ☞☜
오늘은 리복 퓨리 ♡
짱 조움
괜찮다고 됐다고 징징징징징거렸는데,
사주니깐 젤 잘 신고 있뜸
-_- 하하하하하하하하
왜 그 거리를 걸어다녀, 버스 타지, 아님 중간에 지하철 갈아타고 가 -
가 아니라,
다리 안 아파? 괜히 힐 신고선 아침 저녁 걸어다니지 마 -
가 아니라,
나중에 힘들어 하지 말고 편하게 가 -
가 아니라,
평소에 사 주던 것보다도
더 예쁘고 더 좋은 운동화들을 =_=
야곰야곰 내 발에 신겨 놓 …
물론 첨에 이사하고 나서 출퇴근 경로가 바뀌게 되었을 때에,
오빠는 나에게
요롷게 해서 조롷게 가면 되겠네, 하며
중간에 찻길도 있고 걷기엔 좀 머니까
역에서 내리면 마을버스 타고 다니라고
일러 두기도 했었당.
(이렇게 신랑 말을 안 듣는 마누라
-_- 하하하하하)
*
오빠는
오빠는,
나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사람.
내가 누더기를 입고 있으면,
갈아입혀주는 게 아니라 그 상태에서 빈티지로 변신시켜 주는 사람.
나를, 개조하지 않고도 나 자체에서 변신하도록 도와주는 사람.
세상에 이런 남편이 다 있네♡
내 남편이네♡
꺄하하하하하하하
뭐,
누가 뭐래도,
가 아니고 모두가 인정하는,
국근수님은,
BEST HUSBAND in the pla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