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님이랑
데이트다운 첫 데이트했던 날.
*
서울에 살던 오빠는,
아침부터 꽃단장하고선
인천까지 나 델러 와서는
매너 돋게 차에서 내려서 문 열어 나 태워 주고
(조수석엔 나 덮으라고 준비되어 있던 담요♥ 홍홍홍홍홍)
대학로로 슝슝 달려달려
밥 먹고
(내가 사랑하는 '밥' -_-
된장예술 가서 국 퍼 주고 먹여 주고 챙겨주는 오빠 모습에 반함♥
캬캬캬캬캬캬캬캬캬)
홍대 아트센터 가서 뮤지컬 보고
(아이비 나왔던 유린타운 -
보는 내내 손 잡고 얼굴 여기저기 뽑뽀하고 …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긴당-_- 하하하하하하하)
손 잡고 대학로 걷다가
재밌는 아저씨들 공연 좀 보다가
다시 오빠 차 타고
이름 까먹은 무슨무슨 해수욕장
-_-;;;;;
오빠 늘 차 뒤에 가꼬 다니는
캠핑용 의자 꺼내서
모래사장 바닷바람 맞으며
나는 맥쥬 한 캔
오빠는 안마해 준다구 내 손 조물조물"♡
좀 더 만지작만지작하기 위한 거였지? 그랬겠지? 그랬던 거죠 오빠?
캬캬캬캬캬
(이 날 아침에도 오빠 만나기 전에 너무 설레서
긴장 해소를 위해 맥쥬 한 캔 따고 나온 거는 안 비밀=_=
신랑이 한동안 놀렸었던 것도 안 비밀
하하하하하하하)
*
여전히 어제마냥 이렇게 생생한데,
벌써 1년이라니.
아직도 처음처럼 마냥 설레고 두근대는데,
지금도 그때처럼 그저 좋아 죽겠는데,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
흐.
출근하면 종일 카톡하고
퇴근 길 집 앞을 몇 바퀴 돌면서 통화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조금이라도 더 알고싶고 작은 것 하나라도 더 듣고 싶어
매일매일 매 순간 매 초 같이 있고 싶어
몸 달아 마음 졸였던
그 시간들....♥
이
지나고 지나,
모이고 모여,
결국 함께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 이 순간이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한
나는
꾹이님 마누라 :)
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
아 신랑 보고싶당
히.
201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