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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떨어지는 꾹이네♥/재밌어

프랑스 아이처럼 * 파멜라 드러커맨 * 북하이브

by 매력덩아리 2022. 12. 2.

슬슬 육아서를 읽기 시작하기로 했다.
책에서 배우는 이론으로 다 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완전히 무지한 상태로 쑥쑥이를 맞이하는 것보다는 조금 낫지 않을까 싶어서.

영국인 남편과 결혼해 프랑스 파리에 자리를 잡은 미국인 아내가 이 책의 작가다.
배경 설명을 보자마자 단번에 든 생각은,
‘우아- 영국식 영어랑 미국식 영어에 프랑스어까지
섭렵할 수 있겠다! 너무 좋겠다! 부러웡!’
이었다.ㅋㅋㅋ
너무나도 나다운 발상.

읽으면서 내내 나의 첫 조카,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내 사촌언니의 아들 에두와가 떠올랐다.
자주 만나지도 못했고
만나서도 고작 일주일 정도밖에 같이 있지 못했었지만,
기억해 보면 에두와는 전형적인 프랑스 아이였던 것 같다.
6살에 한국으로 바캉스를 왔을 때
마침 일을 쉬고 있던 내가 일주일 내내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니며 함께 많이 놀았었는데,
단 한 순간도 단호하게 꾸짖거나 큰소리를 낼 일이 없었다.ㅋ
언니는 아들을 자유로이 놀도록 풀어주면서도
한국식 매너를 일일이 나에게 물으며 미리 주의를 주었었고,
대중교통 이용부터 놀이시설, 음식점이나 카페 등지에서
내 사랑스런 조카는 너무도 완벽하게 타고 놀고 먹고 즐겼다.
가족들에게도 처음 만나는 종업원 등에게도
건네는 인사도 그렇고,
절대 떼를 쓰지도 않았고,
남자아이의 에너지와 액티브함을 보이면서도
멈춰야 하는 순간, 자중해야 하는 순간을 알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에두와의 파리지앵스러움🤣을 되새겨 볼 수 있었달까.
(아니 그냥 내 조카의 개인적 성향일 수도 ㅋㅋㅋ)
아이 케어에 있어 언니에게 배울 점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우리나라의 환경이나 사정과는 다소 맞지 않을 수 있는 내용도 곳곳에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메모해 두고픈 이야기들이 많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쑥쑥이 출산 후에도
한 번쯤 다시 읽어보고 싶지만
아마 그럴 여유는 없을 것 같다.😂
아직 읽을 책들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있고,
출산 후에는 더 바빠질 테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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