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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떨어지는 꾹이네♥/재밌어

심리학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 * 류혜인 * 스몰빅인사이트

by 매력덩아리 2022. 1. 29.

인스타에서 팔로우 중인 북리뷰어의 피드에서 보고,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책.
제목부터 표지 디자인, 설명 문구랑, 책 두께와 무게까지-
모든게 내 맘에 쏙 들어,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기대감이 충만했었다눙! ˃̵͈̑ᴗ˂̵͈̑

제목 그대로,
읽는 내내 '심리학이 이렇게 재밌다니!'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대학 1학년 시절, 멋모르고 들었던 심리학 교양 강의에서 느꼈던 심리학에 대한 배신감이
이 책을 통해 사르르- 사그라드는 느낌이었달까. ㅎ_ㅎ
가장 좋았던 건 역시,
내가 애정하는 '동화'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심리학의 다양한 이론들을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기존에 알고 있던 동화의 내용을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고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다.
독서를 크게 즐기지 않는 사람도, 심리학에 호감이 없는 사람도, 동화를 많이 보지 않은 사람도,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


*
표시해 둔 페이지 기록 :)

P.34
어쩌면 이 실험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마시멜로를 바로 먹었느냐 안 먹었느냐'가 아닐지도 모른다. 선생님이 사라진 15분 동안 아이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마시멜로를 바로 먹고, 흥밋거리를 찾아서 15분을 알차게 보낸 아이가, 선생님이 올 때까지 마시멜로를 먹을지 말지 갈등하며 15분을 힘겹게 기다린 아이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 수도 있는 것이다.

P.59-60
왜 우리는 신체적 접촉을 할 때 마음의 안정감을 느끼는 걸까? 그에 대한 답은 생물학에서 찾을 수 있다. 사람의 피부에는 'C-촉각 신경섬유'라는 것이 있다. 이 신경섬유는 신체적 접촉을 할 때 가장 활성화되는데, 이 정보가 뇌섬엽으로 전달되면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그 엔도르핀을 통해 우리의 기분이 좋아져 마음이 안정된다. 이러한 이유로 심리학에서는 접촉을 단순히 '접촉'이라 하지 않고 '접촉 위안'이라고 한다.
따라서 백설공주가 자꾸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 준 것은 바보여서가 아니다. 타인으로부터 접촉 위안을 받고 싶었던 백설공주의 필사적인 노력이라 볼 수 있다.

P.74
에드워드 리머는 이를 두고 "상관관계는 데이터 속에 있다. 하지만 인과관계는 우리의 머릿속에만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P.145-146
이렇듯 좌절은 인간의 공격성을 증가시킨다. 그런데 여기서 좌절과 결핍을 헷갈리면 안 된다. 아이들은 장난감을 만지지 못해서 생긴 상황적 결핍 때문에 공격성을 보인 것이 아니다. 바로 자신들의 놀 권리가 부당하게 차단돼서 느낀 좌절감 때문에 공격성을 나타냈다. 사실 공격성은 단순한 결핍 상태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거나 부조리한 이유로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때 느낀 좌절감이 공격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P.169
칼 포퍼는 "기존 가설에 명백한 반증이 제시되었는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꽉 막힌 태도는, 비과학적인 주장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비판과 토론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열린 사회'가 살기 좋은 사회라는 것이다.

P.177
만약 상대방이 정말 나를 무시했다면, 내 마음이 상처받지 않도록 나를 지켜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나 자신을 지킨다'라는 말은 '상대방에게 화풀이한다'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이는 '상대방에게 휘둘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상대방의 기분과 태도에 따라 나의 행동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나를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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