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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떨어지는 꾹이네♥/즐거워

summer vacation 🌊

by 매력덩아리 2019. 8. 9.
2019.8.3.-4.

결혼하고 더 바쁜 오빠는
매년 여름 휴가 반납하고 일하느라
마누라 휴가 때마다 집에서 띵가거리는 거
미안하다며,
지난 주말 급 강원도 행을 제안해 주었다.

토요일도 일 때문에
아점 먹고 나가 종일-
운전하고 돌아다니다 온 오빠.😢
그런데도 저녁에 들어오는 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갈 거니까 준비해 놔~♡" 하더니,
7시즈음 집 들러 옷만 갈아입고
바로 출바알 🚘

완죠니 게릴라 여행이라,
게다가 극!극! 휴가철 성수기인 때
그중에서도 주말!인지라.

양양에 사는 오빠 친구도
이미 1박 2일로 놀러온 지인들과 자리 중,
호텔 모텔 할 것 없이
꽉꽉 예약 마감,
근데 가는 길에 소나기도 후둑후둑.
🤣🤣

중간까지 갔는데 비 안 그치면 차 돌리자고,
잘 데도 없는데 그냥 집에 있을까,
드라이브 잘한 셈 치자며,
ㅋㅋㅋㅋㅋㅋ일단 가다 보니
비는 뚝 그치고.
(나는 오빠 운전하는 와중 또 자고😂)

몇 시간 달려 도착한
쪼끄만 해변은 다행히 주문진 근처였고,

바닷물에 발 좀 담그고
손 잡고 모래사장 좀 걸으니
세상 즐거움.

시장통 어느 골목 안에서
저렴한 모텔 찾아 숙박도 해결,
근처 식당에서 대게 잔뜩 먹고
배둥둥 두들기며 잠들었댜...💖

일요일은 일어나자마자 나와서
엄마 사다드린다며 건어물 둘러본다고
시장 한 바퀴 휭 돌고는
양양에 오빠 친구 만나고
바다 구경 좀 하고
생선구이 먹고
닭강정 사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어컨 빵빵 틀어놓고 밤길 달리는 드라이브도, 손 잡고 밤바다 거니는 시간도, 바위에서 내려오는 내 손 잡아주던 오빠도, 발에 바닷물 적시고 걸어다닌 것도, 생수로 내 다리랑 발 씻어내 주던 것도, 늘상 그렇듯 차에 있으라 하고 척척 뛰어다니는 것도, 손에 비린내 잔뜩 배어가며 대게 살 발라주던 것도, 5만원짜리 여인숙에서 묵은 하룻밤도, 팔 저릴 때까지 팔베개해 준 것도, 잠드는 와중에도 내 손 만져보고 추울까봐 에어컨 꺼 주는 것도, 아침 일찍 나와 손 잡고 시장 한 바퀴 돌아다닌 것도, 덥지만 날 좋은 날 경치 좋은 강원도 길 드라이브도, 웨이브우드에서 잠깐 놀던 것도, 서핑보드 플레이팅도마도, 멀리 보이는 바다 구경하며 돌아다닌 것도, 생선구이 먹고 싶다 한 것 기억하고 강원도 맛집 추천해준 것도, 웨이팅 시간 아깝지 않던 생선구이 솥밥도, 늘 그렇듯 자상하게 생선 가시 발라 맛있는 살만 골라 내 밥 위에 놓아주던 오빠도, '김치 더 달라 할까?'라며 꼬박꼬박 리필해주던 것도, 꽁냥거리며 달리는 드라이브도, 닭강정 잔뜩 사들고 양념에 몸 절여가며 돌아오던 길도, (늘 그렇지만) 자다 갑자기 눈 떠서 뽀뽀 쪽-해주는 새벽도, 모두모두 잊을 수 없는, 햄볶했던 1박2일이었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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