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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떨어지는 꾹이네♥/달달해

운동화끈 묶어주는 남자

by 매력덩아리 2016. 7. 5.

유독 끈이 잘 풀리는 운동화가 있다.

아디다스 리레이즈 로우

를 닮은 -_- 

끈까지 모두 챠콜인 겨울 운동화.


저런 소재가 아니라 끈도 보들보들해서 그런지,

아무리 꽝꽝 묶어 놓아도 

금세 풀리곤 …



그래도 예뻐서 자주 신곤 한다.

캬캬캬


*



첨으로 신고 나갔던 날,

오빠랑 커플링 본다구 종로 귀금속 거리를

뱅뱅뱅 빙빙빙 돌돌돌 줄줄줄

어마무시하게 돌아다녔던 날인데,


끈이 풀릴 때마다,

길 한 쪽에 나를 세워두고

오빠 허벅지에 내 발 올리고선

꼼지락꼼지락" 리본을 다시 매 주었다.

그날 하루종일 

아마 한 열 번은 더 매주었던 것 같은데,

정말이지

짜증나는 기색 따위 지친 내색 같은 것 하나 없이‥



오빠 힘들다고,

오빠 청바지 더럽혀진다고

내가 하면 된다고

매번 말해도 -

내 오빠님은 

고집있는! 주관 뚜렷한! 남자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뺑글뺑글 종로 돌면서

어찌나 자상하게 끈 묶어 주었는지,

중간중간 귀금속 상가 안의 내 또래 판매자 여자분들이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았더랬지

히.

3

난 다 알고 있었지

훗.


*


지금도 

여전히

오빠는 운동화, 워커, 

내 신발끈 꼬박꼬박 묶어준당. :)

같이 걷다가도,

집을 나설 때에도,

그리고 내가 "내일은 저 운동화 신고 가야지!"하면 고새 듣고서

전날 밤에 미리, ! http://sangahlee.tistory.com/93

흐흐흐흐흐


늘 고마워요 신랑

하나부터 열까지 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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