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끈이 잘 풀리는 운동화가 있다.
아디다스 리레이즈 로우
를 닮은 -_-
끈까지 모두 챠콜인 겨울 운동화.
저런 소재가 아니라 끈도 보들보들해서 그런지,
아무리 꽝꽝 묶어 놓아도
금세 풀리곤 …
그래도 예뻐서 자주 신곤 한다.
캬캬캬
*
첨으로 신고 나갔던 날,
오빠랑 커플링 본다구 종로 귀금속 거리를
뱅뱅뱅 빙빙빙 돌돌돌 줄줄줄
어마무시하게 돌아다녔던 날인데,
끈이 풀릴 때마다,
길 한 쪽에 나를 세워두고
오빠 허벅지에 내 발 올리고선
꼼지락꼼지락" 리본을 다시 매 주었다.
그날 하루종일
아마 한 열 번은 더 매주었던 것 같은데,
정말이지
짜증나는 기색 따위 지친 내색 같은 것 하나 없이‥♡
오빠 힘들다고,
오빠 청바지 더럽혀진다고
내가 하면 된다고
매번 말해도 -
내 오빠님은
고집있는! 주관 뚜렷한! 남자♡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뺑글뺑글 종로 돌면서
어찌나 자상하게 끈 묶어 주었는지,
중간중간 귀금속 상가 안의 내 또래 판매자 여자분들이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았더랬지
히.
♡3♡
난 다 알고 있었지
훗.
*
지금도
여전히
오빠는 운동화, 워커,
내 신발끈 꼬박꼬박 묶어준당. :)
같이 걷다가도,
집을 나설 때에도,
그리고 내가 "내일은 저 운동화 신고 가야지!"하면 고새 듣고서
전날 밤에 미리, ! http://sangahlee.tistory.com/93
흐흐흐흐흐
늘 고마워요 신랑♥
하나부터 열까지 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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