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프로포즈에 대한 기대나 조바심보다는
염려-_-가 조금 있었더랬다.
왜냐하면
울오빠는 연출감독=_= (+@의 슈퍼멀티샐러리맨ㅋㅋㅋㅋㅋㅋ 내 슈퍼히어로라ㅋㅋㅋㅋㅋ)
이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막막 다들
"남친 연출감독이라며- 프로포즈 완전 잘해주겠당!"
이라며
- _-
근데 나 사실
그런 이벤트 좀
별로
좀
.
.
.
ㅋㅋㅋㅋㅋㅋㅋ
나만 그런 거 아니었어!!
역시!!!
전문 _ http://pann.nate.com/talk/331572275
똑같게는 아니지만
우리 신랑
프로포즈 요롷게 함 :)♥
*
추적추적
분위기 있게 비 내리던 금요일 밤,
차편 애매한 집에 놀러갔던 나 데릴러 왔던 오빠는
여느 때처럼
집 앞에 차를 대고는
뒷자리에 있던 까만 편의점 봉투를 건네 주면서
"팀 애들이 너 주래. 빼빼로데이였잖아."
(츤츤, 츤츤츤 ㅋㅋㅋㅋㅋㅋㅋ)
앗싸!
주전부리당 얏호!!
하면서 들여다 보니
젤리랑 초콜렛 등등 사이로
조그만 상자 하나가
'-'
"응? 이건 뭐에요 오빠?"
하니깐,
상자를 열면서
"이것 밖에 못해 줘서 미안해,
음… 오빠는 성질도 더럽고, ‥"
그런데 내가 그 순간
오빠 귀에다
"다 알아요 다 알아"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프로포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칭자리인 오빠님은
등에 천칭자리 문양? 타투가 있는데,
목걸이와 귀걸이로
나를 연결시켰당♥
*
오빠는 여전히,
미안해하는 동시에,
바쁜 와중에 엄청 연습해 온
프로포즈 멘트를
시작부터 쌱!!!
잘라 먹은 나에게
두고두고 쿠사리를
-_-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잘못했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의 기억 속에,
나의 마음 속에,
우리 둘의 'Will you marry me? _ YES!'는
빗소리와 함께 두근거리고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이면 꼭 떠오른당♡)
오빠의 테스토스테론과 함께 쿵쿵거리는
(ㅋㅋㅋㅋㅋ 바쁘고 피곤해지면 오빠한테 살 냄새가 더 짙어지는뎅,
왠지 뭔가 더 남성스럽고 까슬까슬하게 턱수염 자란 느낌이 후각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
뭐라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달하고 웃음 나기 그지없는
소듕한 추억 :)♥
- 응! 나도! 나도 그래!!
*
아 나 오늘 되게 말 안 되네 -_-
아...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