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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떨어지는 꾹이네♥/달달해

so sweet ᰔ

by 매력덩아리 2023. 5. 4.

 

그제 밤, 아니 어제 새벽?

옆으로 누워 자다가 갑자기 왼손이 너무너무 저리고 아파서,

한창 잘 자고 있는 오빠를 깨웠다.´•̥ ᵔ •̥`

깜짝 놀라며 벌떡 일어난 오빠가

"손이 띵띵 부었네" 하며

자리잡고 앉아 손을 조물조물 안마해 주니,

아팠던 손이 풀리면서

난 다시 잠이 솔솔솔-

오빠는 한참 동안 못 자고

다시 누워서도 내 손을 만지작만지작 주물러 주며

"오빠 자면서 하는 거야, 괜찮아"라고.

˃̣̣̥‸˂̣̣̥

그러고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나중나중에 육아하면서나 쓰게될 줄 알고

냉장고 위쪽에 꽁꽁 올려두었던

손마사지기를 꺼내어 오픈해주고 갔다.

남주언니가 작년 오빠 생일 선물로 준 나를 위한 육아템, 손마사지기 ㅋㅋㅋㅋㅋ

 

밤에는 또 걱정이 되었는지,

말도 안 했는데

마주 누워서는 내 양손을 번갈아 마사지 해 주는 오빠.

달달하다 못해 녹아 내린댜, 녹아 내려. 캬캬캬

 

여전히 새벽에 두어 번씩

화장실 가느라 잠에서 깰 때마다

귀신같이 함께 깨어서는

화장실 가냐고 물어봐 주고 침대 등을 밝혀주는 오빠.

자리에 돌아오면 눕는 것 봐주고,

물 마실래냐고 물어봐 준 뒤

이불 덮어주는 오빠.

원체도 자상하고 세심했지만,

임신한 뒤로 느낀 오빠의 다정함은

정말이지 상상초월이랄까. ⸝⸝•ᴗ•⸝⸝ ੭

문득문득, 나 어쩌면 전생에 세계를 구했는지도 몰라?

이런 망상을 하게 만드는,ㅋㅋㅋㅋㅋ

 

얼마 전엔 뜬금없이

힐링에세이 책 한 권을 구매해 달라고 하길래,

 

 

혹시혹시혹시,

나 임신하고 수발 드느라 곁에서 오빠가 우울해졌다거나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혹시혹시?

응?

나 땜에 괴로워서 힐링과 릴랙스가 필요한 건가?

조심스레 물어봤더니,

그게 아니라-

자연분만을 택했으니

아마도 진통은 필수일 것이고

진통을 겪는 내 옆에서 해줄 건 딱히 없고

책 읽는 걸 좋아하는 나를 위해

곁에서 책이라도 읽어주면 어떨까 싶어,

동화책부터 이런저런 책을 서칭하던 중

가장 괜찮아 보이는 책을 사달라 한 거였다고. ´• ͜. •̥`✧

세상에 이런 갓벽한 남편을 보았나.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나 진짜 결혼 잘했댜ㅏㅏㅏㅏㅏㅏㅏდდდ

물론 실제로 진통이 오고, 정신없는 상황에서

오빠가 책을 읽어줄 수 있을지, 내 귀에 책 읽어주는 소리가 들릴지,

알 수 없지만,

저런 스윗한 생각을 한다는 것이,

그런 고민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 감동이고 사랑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쑥쑥아, 아빠한테 잘하자? ꙳꒰•◡̎•꒱꙳

아- 내가 잘해야 하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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