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지?
🥰🥰🥰🥰🥰
나도 나중에 우리 쑥쑥이한테 이렇게 해주,,
해 줄,,,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
문득 생각나서 기록해 두는 엄마와의 일화-
초등학교 1학년 때,
(나는 물론 국민학교 1학년이었지만ㅋ)
우리 반에 전학생 한 명이 왔다.
오전/오후반이 있었던 때라
오전 반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며 친구들이랑 노닥거리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딸이었는지 아들이었는지도 기억 안 나는 아이 하나 손을 잡고 오시더니
“이 반 1등이 누구니?” 하셨다.
친구들이 모두 “이상아요!”하며 나를 가리켰고,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인사할 상황이 아니었음)
멀뚱멀뚱👀거리고 있었더랬다.
아주머니가 손 잡고 있던 아이를 내 앞으로 들이밀며ㅋㅋ
나에게,
“얘도 전에 학교에서 1등이었어! 같이 놀아, 친하게 지내!”
하고는 쿨퇴장하셨음.
😯
나는 본디 선하게 길러진 아이였어서,
(타고난 본성이 착하진 않은데, 부모님과 조부모님에 의해 착하게 키워진 스타일🤣🤣)
전학생의 새 학교 적응에는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지만,
그 아이가 성별조차 기억나지 않는 걸 보면,
그리고 이후로도 나의 독보적인 1등은 주욱 이어졌던 기억은 나는 걸 보면,
그 친구의 전 학교에서의 성적은 내 앞에서 빛을 발하진 못했던 게 분명하다.
ㅋㅋㅋㅋㅋㅋ
이 이야기는
울 엄마 이야기를 꺼내기 위한 도입부였고-
같은 해, 그러니까 내가 국딩 1학년이던 시절
엄마는 직장맘이었으므로
나의 등하교길은 외할아버지가 함께해 주시곤 했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기도 했고)
비가 갑자기 쏟아지던 어느날 하교 시간
깜짝 조퇴한 엄마가 나를 데리러 왔댜!!
엄마가 하교 픽업을 오는 일은 무척 드문 케이스였기에
한껏 신이 난 나는 엄마랑 우산을 쓰고 걸으며
조잘조잘 떠들어댔다.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친구 한 명을 마주쳤는데,
인사를 하고 다시 엄마랑 둘이 되자마자
엄마에게 어떤어떤 친구라고 재잘대며
“근데 공부는 못해!”라고 했던 한마디가 화근이었다.
그날 나는 집에 가는 내내,
엄마한테 호되게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공부 잘하고 못하는 게 무슨 상관이냐며,
엄마한테 친구 소개하는데 그 말은 굳이 필요없다고,
네가 공부 잘한다고 그런 식으로 친구를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하는 건 잘못된 태도라고-
한참을 반성해야 했던 날이었다.
두 기억은 초등학교 졸업 후(나 졸업은 초등학생으로 함ㅋ)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너무나 선연하게 남아
늘 내게 울림을 준달까.
울 엄마 인품이야 뭐 주변에서도 다 알아주는 👍
그래서 더욱, 내가 울 엄마같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여전히, 계속 이어진다.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지 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