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뭉이는 사랑,,,❣️



*


동물들 공감 능력은
사람을 초월한다지.




예전에
순히랑 같이 살았을 때,
오빠랑 좀 크게 다투고
나 혼자 집에 남아 있으면,
순히가 꼭
내 옆에 와서
나 위로해 주고
그랬는데.
늘.

지금 그 순히는 없디만,ㅎㅎㅎ
이제 콧대 높고
엄마만 따르는 순히만 있움.
ㅋㅋㅋㅋㅋ




2년 전인가,
오빠랑 싸우고 담 날
혼자 출근하려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는데
산책하던 커더란 멍뭉이가
지나쳐 가다가
내 앞에 갑자기 서서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를
한참 쳐다보다가 갔다.
주인되시는 분은
감사하게도
그냥 아무 말 없이
옆에서 기다려 주셨는데,
말 한마디 않고
그냥
그렇게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이
아직도 선연히 기억난다.
눈빛으로 토닥토닥
쓰담쓰담해 주는
느낌이었어.
ㅎㅎㅎ

잘 지내고 있겠지
착한 멍뭉이.

나도 잘 지내고 있단다.
간간이
추억하며.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