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uper Simple Diary

문득

by 매력덩아리 2019. 11. 20.

 

어제 회사 탕비실에서 텀블러를 닦다가,

따뜻한 물로 설거지 할 수 있음에

새삼스레 감사함이 몽글몽글 솟았다.

 

평일이면 매일 아침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인천에서 강남까지 운전해서

회사 코앞까지 나를 태워 데려다 주고 출근하는,

늘 바쁜 본인이기에

가정적인 남편과는 거리가 멀어 미안하다며

일하는 시간 외에는

무조건 나와, 가족과 함께해 주려는,

정말이지 자신있게 

"이 남자는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신랑에게도 

백 번, 천 번 모자라도록

늘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뿐.

(미안함도 함께)

 

친정 엄마와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대화할 수 있음에도 감사,

언제든 모든 것을 다 바쳐 도와 주는 엄마와

가족들의 희생과 애정 또한 감사할 따름이고,

 

지하 상가를 지나다가,

보세 샵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사이즈 구애 없이 사 입을 수 있어

너무 좋다는,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친구의 말마따나,

어떤 곳에서

어느 옷이든

입을 수 있는 내 몸 또한

감사하다.

 

아픈 곳 없이

매일매일 평온하게 숨쉬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마음 한 켠이 뻐근하도록 감사하고

또 감동스럽다.

 

나는 그저,

평범하고 또 소소한 나의 일상들이

그 안에서 반짝이고 빛나는 내 소중한 하루하루가,

내 사람들과 함께하는 나의 청춘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소중한 것을

더 소중히,

아끼고 더 빛나게 하는 

내가 되어야지.

반응형

'Super Simple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아리는  (0) 2020.02.03
너무 예뻐서  (0) 2020.02.03
내가 좋아하는,  (0) 2019.10.23
안녕.  (0) 2019.10.01
🍨  (0) 2019.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