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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떨어지는 꾹이네♥/달달해

출근 길에,

by 매력덩아리 2019. 10. 29.

내가 잠이 들랑말랑 하면,
오빠는
굳이
나 앉아 있는
조수석 시트를
거의 눕다시피 뒤로 제껴 준 뒤,
도착 때까지 얼마나 남았으니
어서 자라고 눈을 감겨 준댜.


더 피곤하고
잠이 훨씬 부족한 건
오빠인데.

내 출근 시각 맞춰,
두세 시간 잠 포기하고
인천-강남 출근길을 운전해 주는 오빠.

덜 자도
마누라랑
같이 출근하는 게
맘 편하고 좋다는 오빠.

잠 많은 와이프,
차 타고 가는 동안
더 편하게 자라며
챙겨 주는
목베개랑 담요.
종종
트렁크에 들어가 있는 날은

직접 꺼내다 주는 오빠.

잠든 와이프 얼굴에
햇빛 따가울까,
운전하면서도 내내 신경쓰며
차양막
내려 주는 오빠.

잠이 안 온다며
말똥히 눈 뜨고 있는 날에는,
꽁냥꽁냥
장난치며 수다 떨면서
드라이브 데이트하는 기분도.

어느 날엔
재밌는 영상 틀어 주기도,
또 어느 때는
오빠 본인 잠 쫓는다며 재생해 둔 드라마
옆에서 보고 있으면
내 쪽으로 화면 돌려 주기도,🤣


오늘도
함께해 주는 일상이,
당연한듯 쏟아 주는 노력과 배려가
감사하고 또 고마워서
끄적여 보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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