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욜 밤새 토하고
화욜 아침부터
오빠 출근도 못 하게 잡아두고선
(세상 순한 몬촌이 + 좌절 폐인 모습으로
내 옆에서 대기
하다가 나를 병원에 델꼬 갔다
=_= 캬캬캬)
집앞 병원 들러 수액 맞고
오후에 겨우 잠잠한 듯
해서 회사 나갔던 오빠를
약 3시간도 채 못 되어
다시 전화해 소환
ㅠ ㅠ
엄마도 뛰어 오고
결국 응급실 가서
입 to the 원
띠로리
에너자이저라며
건강하다며
철인이라며
강철체력이라며
기세등등했건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들으면 엄청 비웃을 소리)
그렇게 병원에서 3일을 보내고
ㅜ ㅜ
*
맛 없던 병원 밥에 자체 반금식을 했던
나의 입을 달래줄 영양죽들
캬캬캬캬캬캬
왜 병원 밥에서는
병원 냄시가 나는 것이쥬
ㅠ ㅠ
오빠는
버섯이랑 한우 죽
노나 사와서
집에따 고이고이 미리미리
네임펜으로 표시까지 해 두고
냉장고에 이쁘게 정리해두고
(♥3♥)
입원 내내
출근 길마다 들러서
토닥여주신 시아버님도
나 금식 풀렸다고
전복죽 큼지막하게 사다 주시고
(ToT 이른 아침에 죽 사시려고
저 멀리멀리까지 뱅뱅 돌다가
'이러다 우리며느리 얼굴도 못 보고
출근해야겄네'
포기 후
결국 병원 앞에 죽 집 문 연 것 발견하시고
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아버님♥ 사랑해요♥)
덕분에 널럴하고 낭낭하게
맛있게 죽 냠냠하고 있는 죠스리
:D
*
아픈 나보다 더 힘들었을 더 고생했을 우리 신랑
다리 반절 튀어나오는 간이 침대에서 쪼고려 자고ㅠ
코 곯까봐 칙칙이 뿌리고 불편하게 자고ㅠ
나 땜에 회사 못 간 동안 밀린 일들 ㅜ ㅜ
괜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미아냬 ㅠ ㅠ
그 와중에 꼬박꼬박
퇴근하면 손 차도록 달려와서
우댜댜댜 걸음으로 병실 바로 와가지고 안아주고
다시 집 가서 씻고 와서
나 손 잡아주고 한참 놀다가
쪼꼴탱이로 잠들었다 인나서 회사 가고
(하루이틀이라도 신랑바라기 와이프맴은 찢어진다능)
넘 듬직하고 짠하고 찡하고
고맙고
그렇소♥
내내 오빠랑 같이 고생해 준 엄마도
학교 조퇴하고 달려와 같이 있어주고
퇴원 수속 밟아주고
집 같이 와서 정리 도와주고
계속 같이 있어 준 엄망♥
오랜만에 평일날 며칠동안 엄마랑 같이 있으니깐 좋긴 하더라
ㅋㅋㅋㅋㅋ
늦은 퇴근에도 꼬박꼬박 들러 수다 한 소끔씩 풀어 주고
필요한 것 챙겨 주고
아침 저녁 신경 써 주느라 정신 없던
아가씨도♥
세상 제일 놀라고 걱정하셔서
내가 더 놀랄뻔ㅋㅋㅋ했던 우리 시어머님ㅋㅋ
퇴원 때 밝은 내 목소리가 젤 좋다며
토닥토닥해주시는 우리 시어머님이랑♥
커더란 손으로 도닥여주시며
아침저녁 방문에 전화에
딴 거 신경 쓰지말고 맘만 편히 나으라고
안아주시고
카드까지 쥐어 주시며
병원비 내라고ㅜ 옷이라도 사입으라고ㅜ
해주시던 우리 시아버님이랑♥
할머니도 우리 아빠도 이모도 우리 동서네도
회사 분들도 모듀모듀
다들 걱정에 걱정해주시며
ㅜ ㅜ 걱정 끼쳐 죄송하고
또 넘넘 감사하고요♥
나 무슨 ㅋㅋㅋ
대단한 수술 끝낸 사람도 아니곸ㅋㅋㅋㅋ
뭐 참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죽 얘기 하나 쓰려다가 ㅋㅋㅋㅋ
근데 정말
우리 집 3배 든든함 3배
맞구나
참 감사하구나 :)))))
따뜻하구나
아프지 말아야지
우리 가족들이랑 가족들 건강이 제일인 거시다
지키자 죠스리야
불끈
*
나 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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