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이제야 다 읽다니 🥲
지난 여름 예약 판매 팝업을 보자마자 사 놓고는
가을을 넘겨 겨울이 되어서야 완독을 끝낸 나란 여자-
2권 오기 전에 1권을 다시 읽겠다며
신나서는 책 꺼내두던 게 엊그제 같긴 하네.ㅋ
오늘로 딱 1년차 백수가 되었는데,
참 어지간히 바쁘게도 사는구나 백수리.
🤣🤣🤣
책을 읽는 내내
작가가 너무너무 부러웠다.
이런 아기자기하고 보송보송한 세상을 머릿속에 가득 담은 채
그 안에서 매일을 살 수 있을 테니까-
*
p.55
내리막길을 빠르게 미끄러지는 열차에는 '반항심' 액체를 조르륵-
p.57
너무나 해리포터와도 같은 한 장면이 그려지던 페이지. 창을 통해 주문하는 사람들과 작대기에 대롱대롱 매달려 손님에게 건네지는 바구니, 그리고 월요병 치료제를 사 주는 상사. ㅎ_ㅎ
p.59
해방감과 안도감 퍼센티지 너무 짠 거 아니고?ㅋㅋㅋㅋㅋ 귀여운 페니의 노력- 한쪽으로 눈을 치켜뜬 채 있지도 않은 부장님을 상상하려는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선연하게 그려졌다. 헤헤.
p.88
얼마나 다른 푸르름인가-
p.101
모든 힘은 제가 가진 행복에서 나오고, 의욕도 행복해지고 싶다는 열망에서 나와요. 제가 하는 행동은 대부분 그저 내가 행복하기 위함이에요.
p.161
작가의 디테일함과 섬세함에 감탄했다. 촉각 수위 하며, 촉각 수위 제한법이며. 키야-
p.169
욕조에 반신욕 거품볼을 푸는 모습이 상상됐다,, 알록달록 색이 물에 퍼져 나가듯 내 주위로 색감이 물든다고 생각하니 상상만 해도 싱기방기 🌈✨
p.194
짜릿함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라니! 🤩 배스킨라빈스 슈팅스타 같은 맛이 나려나?
p.195
산타클로스가 설산에서 직접 가져온 얼음으로 만든, 상쾌함이 대량 함유된 탄산음료라니 >_<
p.206-207
피해자가 뭘 더 노력하지 않아도 되면 좋겠어요. 노력은 가해자가 했으면 좋겠어요.
p.243
추억으로 만들어진 반짝반짝 결정들이 빨래를 보송보송하게 말려준다니......+
p.253-254
강아지처럼 달려드는 밤 그림자- 잔소리해서 내쫓으니 시무룩하게 사라짐.ㅋㅋ
p.278
인생은 99.9%의 일상과 0.1%의 낯선 순간이었다. 더 이상 기대되는 일이 없다고 슬퍼하기엔 99.9%의 일상이 너무도 소중했다.
p.285
지금의 행복에 충실하게 위해 현재를 살고, 아직 만나지 못한 행복을 위해 미래를 기대해야 하며,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행복을 위해 과거글 되새기며 살아야 한다.
p.286
태어난 그 순간부터 '내 시간이 오롯이 존재하기에 시간의 신은 나 자신이다.'라고 생각하면 내가 나인 게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니?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천재성, 미칠듯한 사랑스러움이 정말 부럽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어서 또 다음 편이 나오길 >_< 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