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우리 집 막둥이 훈련소 간 날.
3일 빨리 갔으면 모 아이돌 그룹 막둥이랑 입소일 겹쳐
혼란 가중됐을 뻔했다며,🙄😬ㅋㅋㅋ
3주가 무슨 군대냐며
엄마도 아빠도 같이 안 가는
처남의 입소길을
오빠가 함께해 주었댜!
한창 바쁜 시기라 새벽 2시에 퇴근하고선
다시 6시에 일어나,
인천부터 논산까지 3시간을 운전해 주고
다이어트 중인 본인은 한 세 점 먹어가며
한우 꿉꿉해서 접시에 놓아 주고

주차장부터 입소장까지 캐리어도 들어주었다는?
들어가면 고생할 건데
그래도 들어가기 전까진 위해줘야 한다묘🥲

가는 중간부터 비가 쏟아져
흙바닥이 온통 질펀해져 있던 터라,
바퀴 진흙에 망가지면 못 굴린다며
캐리어 들고 걸어가 쥼..,
수험서가 5권이나 들어 엄청 무거웠는데
끝까지 들어 쥼 ,... 흙ㅠ
육사 출신 아빠는 그게 무슨 군대냐며 쿨한 척했지만
그래도 아들 보내놓고 마음이 적적했는지
올라와 저녁에 같이 술 한잔하자고.
오빠 피곤할까 봐 그냥 집에 가겠다 하려는데
자상보스 우리 오빠님,
"아버님 맘 서운하셔서 우리랑 한잔하고 싶으실 텐데
같이 저녁 먹자"며 🥲❤️
또 세상 즐겁게 아빠랑 막걸리 쨘-
하고 엄빠와 할모니의 사위 사랑을 담뿍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
+ 아, 올라오는 길에는 빠뜨리지 않던
할모니 선물(요번엔 휴게소 호도과자)도!🥰
언제나 늘 항상 변함없이
스윗하고 가정적인 오빠지만,
이렇게 우리 집 일에
만사 제치고 최선을 다해 주는 마음이
특히 더 감사하고 감동스럽다.
그러면서도
"난 결혼하고 날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엄청 많아져서 너무 행복해" 라는 오빠.
오빠처럼 예쁘게 하는데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하면,
당연히 해야 할 걸 하는 것뿐이라고
또 한 번 감동 주는 오빠.
히히
고맙고 고맙숩니다
세계 최고 내 남편❣️❣️❣️